CAE 컨퍼런스 2015, 국내 CAE 확산 방안 모색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인 CAE 기술과 사례 공유
'CAE 컨퍼런스 2015(www.cadgraphics.co.kr/cae)'가 지난 11월 11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었다. 대한CAE협회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주최하고 중부대학교 LINC사업단, 캐드앤그래픽스가 주관한 이번 컨퍼런스는 제품 개발과 제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CAE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었다.
■ 정수진 편집장 sjeong@cadgraphics.co.kr
국내 제조업의 CAE 활용 증대 방안 모색
대한CAE협회 이혁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외 CAE 관련 기술정보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CAE 인력의 전문성 확보, 프로세스의 표준화, CAE 해석사례 및 최신 기술의 공유, CAE 효율성에 대한 홍보 및 CAE 공급 확대 등이 현재 국내 CAE 분야의 주요한 현안`이라고 짚으면서 `협회는 국내 CAE 활용 증대를 위해 CAE 전문가 인증 제도, 재학생 교육-취업 연계 사업, 재직자 CAE 능력 증대 교육, 인력 교육사업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박준영 상무는 축사에서 `수출과 내수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제조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이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다. CAE 컨퍼런스 역시 앞으로 제조업 관계자들에게 최신 CAE 정보와 성공사례를 전파하고, 활기찬 CAE 생태계를 마련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는 제조기반기술 고도화 사업, CAE 방문 교육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6년에는 CAE 용어해설집 발간을 준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 현장밀착형 산학협력선도대학에 선정된 중부대학교의 이정렬 부총장은 IT,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 발전 및 인재 육성 위한 노력을 소개하면서 `특히 CAE는 IT 융합형 소프트웨어로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유용한 첨단 기술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 CAE 우수 기업 및 학생을 대상으로 총장상을 시상하는 등 다양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CAE 컨퍼런스에서는 국내 CAE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바탕으로 'CAE 공로상'을 제정, 수여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첫 번째로 진행된 CAE 공로상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장상과 대한CAE협회장상의 시상이 이뤄졌고,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감사패가 전달되었다.
■ 한국기계연구원장상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정태 그룹장, 인텔 박종섭 상무, 다쏘시스템 박준 전무, 두산인프라코어 염대준 상무■ 대한CAE협회장상 : KEMF 정은식 대표, 대한컨설팅그룹 최봉영 대표
중소기업 CAE 확산 방안과 통합 해석 트렌드
이번 행사에서는 5편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두 개 트랙에서 12편의 세션발표가 진행되어 국내외 최신 CAE 기술 동향과 다양한 산업의 CAE 적용 사례, 산학연계 등 CAE 교육 활성화 방안 등의 내용이 소개되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김정태 그룹장은 '중소 제조기업을 위한 웹기반 시뮬레이션 시스템'의 발전방향을 소개했다. CAE는 제품 결함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는데 큰 효과를 가져다 주지만, 중소제조기업에서 고가의 CAE 소프트웨어와 전문인력을 갖추는 것이 쉽지 않아 CAE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정태 그룹장은 '이제조업종합정보센터(www.jejoup.kr)'를 통해 웹에 접속해 클라우드 기반에서 CAE를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중소규모의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CAE 보급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6년 주조 분야의 온라인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개발한 이후 열처리, 금형, 소성가공, 표면처리, 용접 등 6대 생산기반분야로 확산하는 동시에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설계/성능검증을 비롯해 생산방안검증을 비롯해 공정설계 등의 콘텐츠 구축과 함께 제조용 앱과 이제조업종합정보센터 웹사이트가 제공되며,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는 이와 병행해 공정관리/설계기술 교육, CAE 방문교육/컨설팅, 공정관리 컨설팅, 설계기술 이러닝 등 보급 확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펑션베이 류한식 부사장은 다물체 동역학(MBD) 기반의 통합 해석 기술 발전에 대해 소개했다. 펑션베이는 모션 기반의 공학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개발하는 CAE 전문기업으로, 자체 기술로 만든 리커다인(RechuDyn)를 앞세워 동역학 해석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류한식 부사장은 `다물체 동역학 해석은 점차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어 기술, 유한요소해석(FEA), 유동해석 등과의 연계가 강화되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라면서 `CAE가 제품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단일 물리계를 해석하는 싱글 피직스에서 복잡하게 맞물려 있는 여러 물리계를 통합 해석하는 멀티 피직스로 발전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앞으로 멀티 피직스를 위한 플랫폼 및 솔버의 통합도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AE 통한 제품 검증 및 기술 개발 현황 발표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연구소의 김판영 상무는 건설장비 제품 개발에서 CAE를 활용하고 있는 현황을 소개했다. 현대중공업은 제품개발에서 공해/안전 기준, 무고장, 경제성, 편의/감성 등을 주요한 기술 요구조건으로 설정하였다. 설계 단계에서 CAE를 활용해 하중해석, 열유동해석, 응력해석, 안전도평가 등을 수행하고, 이후 시험을 걸쳐 설계를 검증하는 것이 현대중공업의 개발 프로세스이다.
김판영 상무는 `응력이나 하중뿐 아니라 가상 제품의 작업경로 생성, 동역학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영역을 검증하고 있다. CAE의 강점은 다양한 디자인 대안을 사전 평가하고 이 데이터를 프로토타입으로 실제 검증함으로써 효과적인 설계 평가가 가능하다는 것`이라면서 `'CAE의 핵심 목적은 '평가'이고 이를 위해서 모델의 정확도와 효율 사이에 균형을 찾는 단순화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중부대학교 양군백 교수는 산학공동기술개발 및 글로벌 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중부대학교는 글로벌 기업지원 선도모델을 창출한다는 비전 아래 산/학/관 연계형 중국 수출 거점을 확보하고, 수출 상담회와 우수 기업 발굴 및 협약 체결, 교환학생 교류 확대 기반 조성 등을 통해 한중 산학협력 촉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CAE 관련 분야의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텔의 박종섭 상무는 차세대 산업 변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컴퓨팅 르네상스'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넘어 안경, HU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의류 등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는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의 성장을 주도하면서 새로운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섭 상무는 `이러한 시장 변화는 더욱 강력하면서도 유연한 제품 개발 환경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인텔은 주요 CAE 소프트웨어와 협력해 최신 프로세서의 소프트웨어 지원 및 최적화를 제공하는 등 제조 산업 변혁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CAE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CAE 기술과 활용 사례가 발표되었다. 또한 CAE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부스 전시도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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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5-12-07